[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22년 상여금을 받은 직장인 중 상위 0.1%의 연평균 상여금이 6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 받은 ‘상여금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상여금을 신고한 근로자는 979만9275명으로 이중 수령액 상위 0.1%는 평균 6억8526만원을 받았다.
|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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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위값 434만원의 157.9배에 달한다. 중위값은 상여금 수령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근로자가 받은 금액이다.
이같은 상여금 ‘양극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1%의 평균 상여금은 2020년 5억4885만원이었으며 2021년 6억6606만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대비 2022년 24.9% 증가한 것이다.
반면 중위값은 2020년 405만원, 2021년 433만원으로 2년간 7.1% 늘어나 수령액 상위 0.1%과 비교했을 때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2022년 상위 1%의 상여금은 1억7118만원이었으며 상위 10%는 5786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0.1%가 받은 상여금 비중은 2020년 5.8%에서 2022년 6.2%로, 상위 1%는 14.6%에서 15.4%로 높아졌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도 커졌다. 2022년 상위 20%의 상여금은 평균 3927만원으로 하위 20%(37만원)와 105.6배 차이었다. 2020년 상위 20%와 하위 20%의 차이는 93.1배였고 2021년에는 101.8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