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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3%, 34%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 성장성 관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53만원으로 19.7% 내려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26일 종가는 38만1000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수준으로, 컨센서스(5877억원)을 하회했다.
중대형 전지의 경우 유럽 지역 내 전기차(EV) 수요 둔화 및 리튬 가격 하락세에 따른 수요 지연 현상까지 나타나며, 폴란드 가동률이 60%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형전지는 테슬라의 재고 조정으로 인해 원통형 전지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6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73% 감소한 수준이다. 1분기의 경우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및 유럽 중심의 전방 EV 재고 조정에 따른 중대형 전지 부문의 매출 감소, ESS 사업부는 계절 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물량 감소를 예상했다. 소형전지는 판매량 증가를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ASP 하락 및 고정비 부담 상승 영향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AMPC 효과 제외 시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 31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1000억원을 추정했다. 전년 대비 6% 감소, 41% 증가한 수준이지만 기존 추정치 대비해서는 23%, 34% 하향 조정한 것이다.
권 연구원은 “아직 AMPC 쉐어링, 수요 부진에 따른 북미 합작법인(JV) 공장 가동 시점 지연 가능성,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있다”며 “다만 하반기부터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JV 가동, GM JV 2기 가동률 상승 및 46 시리즈 출하가 기대되는 만큼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기술 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