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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상승률의 빠른 둔화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환율 하락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2021년 3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하게 평가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오름폭도 4.1%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인플레이션 진정을 시사하는 물가지표가 잇따르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해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달러화는 101선 중반대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오후 6시35분 기준 101.6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0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일본은행의 긴축 신호에 강세를 보이던 엔화가 소폭 진정되는 모습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지난 28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800억원대 순매수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과의 연관성은 낮아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어, 증시의 흐름이 외환시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전 10시반께 발표되는 중국의 7월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관심이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49.0, 53.0이나 중국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위안화 약세가 예상된다. 이에 원화 강세가 제약되며 환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