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인적분할에 ‘한무쇼핑’ 분리 아쉽다…목표가↓-유안타

인적분할로 배당 확대 기대되나 한무쇼핑 분리 아쉬운 부분
기업가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하향’
  • 등록 2022-09-19 오전 7:58:46

    수정 2022-09-19 오전 7:58:46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 증권은 현대백화점홀딩스(신설법인)과 현대백화점(존속법인)으로의 인적분할을 공시한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아쉬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배당 확대가 기대되지만, 한무쇼핑의 분리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분할비율은 양 사의 순자산가액 비율을 통해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약 0.768: 0.232로 결정됐다. 분할 이후, 현물출자 및 신주 발행을 통해 홀딩스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 현대쇼핑 등을 지배하는 형식으로 지배구조가 변화하게 된다. 지누스와 현대백화점면세점과 같은 종속법인은 여전히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의 아래에 있게 된다.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2023년 2월10일, 분할 기일은 3월1일, 재상장일은 4월10일로 예정되어 있다.

현대백화점의 인적 분할과 함께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의 인적 분할 역시 진행되었기 때문에 계열 분리 가능성과 양 홀딩스 간의 합병으로 그룹사 내의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 가능성이 대두되었다. 현대백화점은 이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화두가 된 한무쇼핑에 주목했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과 무역협회의 합작법인으로 무역점, 킨텍스점, 충청점, 목동점, 남양주아울렛, 김포아울렛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무쇼핑은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이 21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현금창출력을 갖춘 법인”이라며 “해당 법인의 현금창출력을 활용하여, 신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배당확대와 홀딩스의 배당 연계 가능성을 통해 배당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무쇼핑의 사업회사에서의 분리는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인적 분할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주력 사업 외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면서 전체 기업 가치의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당사는 판단을 하고있다”면서도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한 한무쇼핑의 사업회사에서의 분리는 기존에도 평가를 받고 있던 백화점 사업부에 대한 분할을 야기하며 이에 따라 한무쇼핑에 대한 NAV 할인율 적용이 불가피하며 이는 현대백화점의 기업가치에 있어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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