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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12.11포인트) 상승한 2447.45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의 상승 반전이다. 오전 한때 하락하기도 했지만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최근 시장을 놓고 약세장의 재도래인지, 회복 과정 중의 숨 고르기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증권가에선 후자에 더 무게를 둔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3일 잭슨홀 미팅 우려를 상당 부문 선반영, 이후에는 오는 9월2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13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 변수가 대기 중”이라며 “당분간 2400~2500 박스권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달 중순 15포인트 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래 최저점을 기록한 VKOSPI, 이른바 코스피 공포지수가 여전히 지난해 평균치를 하회하며 중장기 이동평균선상으로도 하락세라는 점은 박스권을 전망하는 주 배경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축소 과정에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전과 달리 VKOSPI 중장기 이동평균선들이 하락세를 형성하는 등 변동성 확장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에도…기업 영업이익 컨센서스, 지난해와 유사
간밤 미국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올해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하반기 국내 기업이익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준이었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199개사의 올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3조4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42조5831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다만 3개월 전 전망치인 52조7243억원에 비해선 20% 가까이 하향 조정됐고, 1개월 전 예상치인 47조8891억원에 비해서도 9.3% 조정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우려가 컸던 2022년 실적이지만 실제론 역사적 최고치인 2021년과 대동소이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통제불가 수준의 실적 불확실성을 상정 중인 시장과는 달리 통제 가능한 노이즈 수준으로 한정될 수 있다는 사실이 증시 되돌림 가능성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추가 하락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과 밸류에이션의 변화 등을 생각해보면 코스피가 전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코스피 주가이익비율(PER)은 최근 9.9배까지 올랐는데 코로나가 발생한 지난 2020년 3월이 8.4배임을 고려하면 가격적 측면에서 더 싸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