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증시 분위기가 공포에서 회복 기대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 흐름과 무관한 자체 모멘텀을 지닌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30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코스피 범위를 2540~274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시장 유니버스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3~10.1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0.92~1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통화 긴축과 중국 경기 둔화 등 각종 악재로 코스피는 약세를 지속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장 분위기는 극단적 공포에서 점차 회복 기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뒷받침할 긍정적인 신호는 국내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봤다. 윤석열 정부가 시장 우호적인 정책을 통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그는 “국가 핵심 산업 육성과 한미간 협력 체계 구축,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 편입 추진, 국내 법인세율 인하 검토 등이 시장을 지지하는 정책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를 염두에 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매크로 환경은 주식투자에 매우 부정적”이라며 “따라서 매크로 부담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부분으로 전략의 축을 옮겨야 한다”고 짚었다.
이 같은 관점에서 경기 흐름과 무관한 자체 모멘텀을 보유한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업종에서는 화학과 음식료, 건강관리, 하드웨어 등이 해당된다”며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테마와 관련해서 원전과 수소, 방산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방선거가 현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종료된다면 시장에선 정책 수혜주가 더욱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원전, 수소, 우주, 방산 등이 대표적”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