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로 손실 봤다"… 권도형 자택 찾아간 BJ 불구속 송치

성동경찰서, 지난 20일 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 송치
지난 12일 권도형 CEO 자택 벨 누르고 달아나
"공용현관서 입주민 몰래 뒤따라가면 주거침입 해당"
  • 등록 2022-05-25 오전 7:37:43

    수정 2022-05-25 오전 7:37:4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산 가상화폐 루나, 테라 폭락으로 손실을 봤다며 책임을 묻기 위해 개발 업체 테라폼랩스 김도형 최고경영자(CEO)의 자택에 찾아갔던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불구속 송치됐다.

나·테라 발행사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의 주거지에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는 아프리카TV 코인전문 BJ 챈서스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0일 아프리카TV BJ인 A씨에 대해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권 CEO와 가족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공용현관으로 침입했다. 이후 그는 권 대표의 자택 벨을 누르고 “(권 대표가)집에 있냐” 등 소재를 확인한 후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공용현관에 입주민이 들어갈 때 몰래 뒤따라간 경우에도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해왔으며, “루나에 20억원을 투자했다”, “권 대표 집에 찾아간 사람은 내가 맞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 출석, 권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16일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들에게 “권 대표가 공식 사죄하고, 가진 자금 등을 통해 보상 계획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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