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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배, 달걀, 사과, 소고기, 돼지고기 등 16개 농축수산물과 쌀 등에 대한 공급을 평년대비 1.4배 이상 확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후 지난 10일 기준 14개 품목과 쌀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들어 4월부터 5개월째 소비자물가가 2%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계속된 물가 상승으로 대부분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쌀 20kg의 평균 가격은 5만 5191원으로, 평년 대비 16.1%, 전년 대비 4.6% 올랐다. 달걀의 경우 특란 30개 기준 평균가격 649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0% 상승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불고기용으로 즐겨 먹는 한우 설도 100g 가격은 17일 기준 6042원으로, 평년보다 10.8%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산냉장 삼겹살 100g의 가격도 2530원으로 평년보다 17.8% 상승했다.
국민지원금으로 물가상승 압력↑…“안정화 주력할 것”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6일부터 지급된 국민지원금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국민지원금 대상자(잠정)의 90.0%인 3891만 4000만명이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 교수는 “피해 집중지원이 아닌 일반지원인 국민지원금 특성상 대체효과 때문에 추가소비가 많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난지원금 효과는 적으면서 유동성만 많이 풀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에도 주요 식료품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통계청의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 가격이 각각 16.4%, 10.5%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 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있던 만큼 올해는 추석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통해 물가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원금 지급이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지표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지원금 지급 이후 물가가 오른 만큼 올해에는 미리 대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