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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슈텐츠는 버르토크의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과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을 지휘한다.
첫 곡 버르토크의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은 하프까지 포함한 현악기 파트와 여러 타악기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타악기가 내는 다채로운 음향은 물론, 무대 양편에 대칭으로 배치된 현악기군이 독특한 타악기적 주법으로 구사하는 민속적인 리듬이 작곡가의 천재적인 독창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은 작곡가의 대표 오페라 ‘카르멘’의 관현악 버전의 축약본이다.
비제는 오페라의 성공을 보지 못한 채 이 작품 초연 3개월 만에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친구 에르네스트 기로가 오페라 곡 중 명곡을 발췌해 재편성한 곡이 이번에 연주할 모음곡이다.
2017년 서울시향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했던 스티븐 허프가 라흐마니노프의 역작 ‘파가니니 주제에 대한 랩소디’를 연주한다.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와 호흡을 맞추는 그의 첫 무대이기도 하다.
‘파가니니 주제에 대한 랩소디’는 연주자의 화려한 기교는 물론 재치와 유머가 돋보이는 레퍼토리로, 1934년 볼티모어에서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가 직접 초연했던 곡이다.
스티븐 허프가 달라스 심포니와 함께 이 곡을 연주해 하이페리온(Hyperion) 레이블로 발매한 음반은 명연으로 꼽힌다.
그는 “무대 위 연주자들에게 공연의 능동적인 구성원으로서 열정과 집중력을 전해주는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람료는 1만~7만원.
한편 서울시향은 이 달에는 관현악 7회, 실내악 1회 등 총 8회의 정기공연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