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 4년 만에 서울시향 무대에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서울시향, 이달 총 8회 정기공연
  • 등록 2021-07-02 오전 6:50:01

    수정 2021-07-02 오전 6:5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2일 오후 8시, 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1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 I : 스티븐 허프의 라흐마니노프 ①, ②’를 개최한다.

사진=서울시향
수석 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가 포디엄(지휘대)에 오르며, 다재다능한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가 협연하는 무대다.

마르쿠스 슈텐츠는 버르토크의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과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을 지휘한다.

첫 곡 버르토크의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은 하프까지 포함한 현악기 파트와 여러 타악기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타악기가 내는 다채로운 음향은 물론, 무대 양편에 대칭으로 배치된 현악기군이 독특한 타악기적 주법으로 구사하는 민속적인 리듬이 작곡가의 천재적인 독창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은 작곡가의 대표 오페라 ‘카르멘’의 관현악 버전의 축약본이다.

‘카르멘’은 널리 사랑받는 프랑스 오페라이지만, 비제가 1897년 36세의 나이에 초연할 당시에는 평단의 질타를 받았던 작품이다.

비제는 오페라의 성공을 보지 못한 채 이 작품 초연 3개월 만에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친구 에르네스트 기로가 오페라 곡 중 명곡을 발췌해 재편성한 곡이 이번에 연주할 모음곡이다.

2017년 서울시향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했던 스티븐 허프가 라흐마니노프의 역작 ‘파가니니 주제에 대한 랩소디’를 연주한다.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와 호흡을 맞추는 그의 첫 무대이기도 하다.

스티븐 허프는 ‘디아파종 도르’, ‘그라모폰 어워드’의 ‘올해의 음반’과 ‘골드디스크’를 포함해 8개 부분의 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맥아더 펠로우쉽을 수여받은 최초의 클래식 음악가다.

‘파가니니 주제에 대한 랩소디’는 연주자의 화려한 기교는 물론 재치와 유머가 돋보이는 레퍼토리로, 1934년 볼티모어에서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가 직접 초연했던 곡이다.

스티븐 허프가 달라스 심포니와 함께 이 곡을 연주해 하이페리온(Hyperion) 레이블로 발매한 음반은 명연으로 꼽힌다.

그는 “무대 위 연주자들에게 공연의 능동적인 구성원으로서 열정과 집중력을 전해주는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람료는 1만~7만원.

한편 서울시향은 이 달에는 관현악 7회, 실내악 1회 등 총 8회의 정기공연을 열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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