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라스베가스가 살아난다…시저스 주목

미국 57개 카지노 사업자…인수효과 본격화
온라인 스포츠 베팅 합법화 수혜
내년 EV/EBITDA 9.3배 경쟁사대비 낮아
  • 등록 2021-06-19 오전 9:20:00

    수정 2021-06-19 오전 9:2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라스베가스가 들썩이고 있다. 이달 코로나19 제재 해제로 컨벤션 수요회복이 기대되면서 미국내 57개 카지노를 운영 중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CZR. US)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6월 엘도라도리조트는 170억달러를 들여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합병했다.

지난해 기준 시저스엔터테인먼트의 매출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이 67.3%로 가장 높고 호텔 13.0%, 음식료 9.7%, 기타(온라인 카지노) 10.1%였다.

지성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투자포인트로 △라스베가스 관광객 유입이 회복되고 있으며 △합법화가 진행 중인 온라인 스포츠 베팅과 유리한 고지를 점한 시저스 △카지노 기업 간 인수합병을 통한 비용절감이 약 4억달러, 매출 확대 기회는 1억달러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온라인 스포츠 베팅사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0억달러에서 2025년 100억달러 이상으로 고속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기준 21개 주에서 합법화가 완료됐고, 2022년까지 39개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1992년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PASPA법안이 2018년 위헌 판정을 받으며 미국내 온라인 스포츠베팅 합법화 움직임이 확대되는 것이다. 이는 정부로서도 세수확보를 위한 합법화로 카지노와 유사한 약 21% 수준의 세금부과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시저스엔터는 지난 1분기(3월말) Non-GAAP 기준 매출액 17억달러, 순손실 4억1500만달러, 조정 EBITDA 5억5000만달러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9.2% 급증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13.5% 늘었다. 순손실은 적자가 지속됐지만, 조정EIBTDA는 전년동기대비 434.6% 급증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58.4%나 늘었다. 컨센서스를 34.8%나 상회했다.

경쟁사가 실적 회복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공유한 반면 시저스엔터 경영진은 연말 분기당 조정 EIBTDA 10억달러 달성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내년 연간 조정 EBITDA는 40억달러(컨센서스 34억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성장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지 연구원은 “시저스의 공격적인 조정EBITDA 가이던스 제시는 윌리엄힐 인수가 마무리된 만큼 연결실적 반영이 예정돼 있고, 미국내 온라인 스포츠 베팅(OSB) 합법화로 가파른 시장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힐은 영국의 온오프라인 스포츠베팅사업자로 시저스는 앞서 2018년 윌리엄힐과 함께 미국 스포츠 베팅 조인트벤처를 설립했고, 지난해 37억달러에 인수하며, 신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향후 동사의 주가 및 실적 변동 요인으로 △시너지 및 비용 감축 발생 효과 △스포츠 베팅 및 온라인 카지노 시장 확대 속도 △라스베가스 및 이외 지역 카지노 산업 회복 속도 △코로나19 여행 관련 제재 등을 꼽았다.

시저스엔터의 2022년 예상 EV/EBITDA는 9.3배 수준으로 경쟁사 평균 13.2배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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