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본부장은 “하루에 나오는 마스크가 제한돼 있고 인구가 5000만명이 있는 상황에서 빠지는 물량을 제외하고도 3000만명은 매일매일 마스크를 쓰려고 할 텐테 그걸 맞추기는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마스크는 꼭 써야 하는 사람만 쓰도록 하고 나머지는 욕을 먹더라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하루 1000만장 정도의 마스크 생산량을 앞으로 1개월 안에 1400만장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설비 확충과 마스크 필수 원자재인 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확보, 인력·운송 지원 등이 필요해 실제 이 생산량을 맞출지는 미지수다.
전 전 본부장은 “매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지만 실제 사는 사람보다 못사는 사람이 많이 나오면서 화가 더 나는 것”이라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사람을 정하고 사회도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업체가 속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 국내 수준과는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생에게 대학교 수학문제를 내주면 풀지 못한다”며 “대신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국가에서 연구비를 투자해 연구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