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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시가총액 2위 지노믹트리는 오는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는 현대오토에버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13~14일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를 포함해 홈플러스 리츠·드림텍 등 이달에만 3개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수(9개)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의료정보시스템 전문업체 이지케어텍, IT부품업체 아모그린텍 등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IPO시장 공모 규모는 2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월별 기준으로는 3조원을 넘긴 지난 2017년 5월 이후 최대치다. 공모금액 1조5650억~1조7274억원으로 최대 덩치를 자랑하는 홈플러스 리츠나 지노믹트리, 현대오토에버 등 기대주들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을 넘겨 확정할 경우 이달 공모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지난 1~2월 공모 규모와 기업수도 적정했으며, 한 주당 1~2개씩 꾸준히 올라오면서 일정도 괜찮았기에 흥행에 성공했다”며 “이달에도 IPO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노믹트리·현대오토에버 등 본격적으로 등장한 대어급들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지노믹트리와 현대오토에버, 아모그린텍의 수요예측이 3월 셋째주(11~15일) 같은 기간에 몰렸지만, 자금분산 우려도 없다는 진단이다. 최 팀장은 “최근 진행된 에코프로비엠의 수요예측에는 기관에 배정된 물량이 1000억원이 넘는데도 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자금분산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회사는 미국 진출을 위해 올 상반기 중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위한 임상 승인 획득, 2021년 FDA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장암 진단키트 업체인 이그젝트사이언스는 지난해 4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창출했으며, 미국의 대장암 진단키트 시장은 14조원 규모로 추가적인 매출 증가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되고 있다”며 “지노믹트리는 후발주자로서 바이오마커의 정확도 및 가격 경쟁력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빠른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