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자율주행 등 삼성전자 AI 기술, 글로벌 대회서 인정

삼성리서치 폴란드연구소, 글로벌 통·번역 AI 대회서 1위
우크라이나연구소, KITTI 자동차 보행자 추적 분야 선두
"세계 각지에서 세상을 바꿀 AI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
  • 등록 2018-11-24 오전 5:50:15

    수정 2018-11-24 오전 5:50:15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세계 3대 AI 대회로 꼽히는 ‘KITTI(Karlsruhe Institute of Technology and Toyota Technological Institute at Chicago)’의 보행자 추적 분야에서 1위를 기록 중인 삼성리서치 우크라이나연구소 팀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인공지능(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통·번역과 자율주행 등 AI 기술이 글로벌 테스트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 주도권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세트부문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의 폴란드연구소는 지난달 영국 에든버러 대학과 공동으로 글로벌 통·번역 AI 대회인 ‘IWSLT(International Workshop on Spoken Language Translation)’에 참가해 1위에 올랐다.

IWSLT는 AI를 활용해 통역, 번역의 정확성을 겨루는 대회다.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번역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에서 삼성리서치 폴란드연구소는 IWSLT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삼성리서치 우크라이나연구소는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세계 3대 AI 대회로 꼽히는 ‘KITTI(Karlsruhe Institute of Technology and Toyota Technological Institute at Chicago)’의 보행자 추적 분야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KITTI는 도로상태, 물체탐지, 보행자 추적, 음향 등 자동차 관련 AI 기술을 겨루는 대회로, 삼성리서치 우크라이나 연구소는 9대 부문, 17대 분야 대회 중 보행자 추적 분야에 참가했다. 대회는 28개의 서로 다른 영상에서 추출한 약 3400장의 연속된 사진 속에서 특정 보행자의 동선을 얼마나 정확히 추적하느냐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크라이나연구소는 ‘서타키(SiRtaKi)’라는 물체 추적을 위한 자체 AI 알고리즘으로 지난 8월 대회에 참가해 현재까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리서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서타키 솔루션을 자율주행, 차세대 가전 등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리서치는 지난 7월 기계학습(machine reading) 분야의 글로벌 대회 중 하나인 ‘마르코(MSMARCO)’와 ‘트리비아(TriviaQA)’ 테스트에서도 나란히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리서치 베이징연구소가 국제패턴인식협회(IAPR)의 문자인식 대회인 ‘ICDAR’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소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세계 각지에서 세상을 바꿀 AI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들을 회사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AI 세상을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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