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③아시아나, 올들어 주가 40% 상승…전문가들 "더 오를 것"

유가 안정세, 휴가 시즌 앞둬…2Q 영업익 253억 전년比 328%↑
유진투자증권 목표주가 6400원…토러스투자증권은 800원 제시
  • 등록 2017-06-21 오전 6:00:00

    수정 2017-06-21 오전 7:14:03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가 항공 성수기인데다 유가도 안정화되면서 전문가들의 추가 매수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올해 1월 2일 4175원으로 시작해 6월 20일 최고가인 603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44.4%가 상승한 것. 특히 외국인 매수세도 뚜렷하다. 연초 7~8%대에 머물렀던 외국인 보유율은 최근 10%를 돌파했다.

이는 여행객 증가에 따른 2분기 호실적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지만 황금연휴 등 호재가 겹치며 국내 여행 수요가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해외로 나간 국내 여행객은 약 2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전국 공항 항공여객수송량은 88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전문가들이 내놓는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전망도 밝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2분기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컨센서스)은 매출 1조4236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 328.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중국 노선 타격을 딛고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400원을 유지했다. 중국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매출 비중의 20%를 차지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한중 노선을 감면하고 소형기로 교체해 중국 노선 공급을 대폭 축소하고 일본 노선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거리 노선 호조가 중국 노선 타격을 일부 상쇄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테러 사태로 정체됐던 유럽행 아웃바운드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 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가 하락추세로 2분기부터 유류비 부담은 급격히 감소하고 원화는 강세 국면을 유지하고 있어 비용 경감도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위험 경감과 화물 호조 3분기 성수기 진입 기대감으로 주가는 점진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로 8000원을 내놓았다. 박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인수 관련 리스크, 에어서울 흑자 전환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드 보복 완화로 인한 중국노선 회복세, 휴대폰·반도체·체리 등 고단가품목 항공화물수요 증가, 국제유가 하향안정화와 원화 강세로 인한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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