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올해 1월 2일 4175원으로 시작해 6월 20일 최고가인 603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44.4%가 상승한 것. 특히 외국인 매수세도 뚜렷하다. 연초 7~8%대에 머물렀던 외국인 보유율은 최근 10%를 돌파했다.
이는 여행객 증가에 따른 2분기 호실적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지만 황금연휴 등 호재가 겹치며 국내 여행 수요가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해외로 나간 국내 여행객은 약 2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전국 공항 항공여객수송량은 88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중국 노선 타격을 딛고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400원을 유지했다. 중국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매출 비중의 20%를 차지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한중 노선을 감면하고 소형기로 교체해 중국 노선 공급을 대폭 축소하고 일본 노선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거리 노선 호조가 중국 노선 타격을 일부 상쇄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테러 사태로 정체됐던 유럽행 아웃바운드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로 8000원을 내놓았다. 박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인수 관련 리스크, 에어서울 흑자 전환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드 보복 완화로 인한 중국노선 회복세, 휴대폰·반도체·체리 등 고단가품목 항공화물수요 증가, 국제유가 하향안정화와 원화 강세로 인한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