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육기부로 사회양극화 축소..수시로 자원봉사

1994년 최초 삼성사회봉사단 설립·5320개 자원봉사팀 운영
생애주기별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으로 교육기회 제공
농어촌 자매결연·계열사별 재능기부·자원봉사 대축제 등
  • 등록 2016-12-28 오전 6:00:00

    수정 2016-12-2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평소 열심히 공부해도 주변에 학원도 없고, 봐 줄 사람이 없어 좋은 결과를 못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캠프에서 자기주도 학습 방법과 대학생 선생님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배워 집에 돌아가서도 혼자 공부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현재 중학생인 최수연(가명) 양은 지난 2015년 삼성 드림클래스에 참가한 뒤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영어와 수학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교육 사회공헌 사업이다. 최 양은 아버지가 강원도 철원에서 군부사관으로 근무 중이어서 교육 기회가 적었다.

삼성은 교육 기회 불균형이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인식 하에 교육 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등 여러가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했고, 현재는 각 계열사 산하에 103개 자원봉사센터와 5320개의 자원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9개 지역총괄을 중심으로 70여개국에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생애주기별 ‘희망의 사다리’ 사업이다. 우선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2015년 기준 어린이집 31개와 직장 어린이집 32개 등 총 63개 어린이집에서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2만8000명의 임직원들이 전국 537개 공부방을 방문해 학습지도와 시설보수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중학생 드림클래스는 대도시와 중소도시 등에서 이뤄지는 주중교실과 중소도시 대상 주말교실, 방학캠프 등 3가지로 진행된다. 고등학생들에게는 드림클래스 꿈 장학금을 통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대학생들의 경우는 드림클래스 대학생 강사로 활동하면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경기 성남시 은행중학교의 드림클래스 주중교실 수업장면. 삼성 제공
농어촌 자매결연으로 도·농간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23개 계열사가 532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번기 일손돕기와 회사 초청행사, 농촌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추석 때면 자매마을의 자립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산품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연다. 지난해에는 9월1일부터 25일까지 17개 계열사 26개 사업장에서 123개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전문봉사단 등을 통한 임직원 재능기부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삼성법률봉사단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삼성의료봉사단은 국내외 의료 사각지대 주민들에게 질병 조기발견, 치료 등의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도 업무지식과 취미, 특기를 활용해 재능기부가 실시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진로를 고민하는 중·고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꿈 멘토링을, 삼성SDS(018260)는 IT분야 전문가인 임직원들이 초·중학교를 방문해 인터넷과 휴대폰 중독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호텔신라(008770)는 2014년부터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재기 발판을 제공하기 위한 맛있는 제주 만들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계절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자원봉사는 수시로 이뤄진다.

삼성은 지난 2008년부터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설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온정을 나누기 위한 ‘설날 희망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해왔다. 삼성 임직원들은 2015년 2월9일부터 2월28일까지 3주간 대한적십자사 봉사자들과 같이 전국 양로원,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1500여개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 3만8500세대를 방문해 쌀과 부식세트를 전달하고 떡국을 나눴다.

‘추석 희망나눔 봉사활동’과 ‘헌혈 캠페인’, ‘사업장 개방 행사’,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 ‘창립기념 자원봉사 대축제’ 등도 자원봉사의 일환이다. 이밖에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글로벌 투게더’ 사업과 ‘삼성 테크 인스티튜트’ 등 해외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삼성전자 브라질법인 임직원이 상파울로에 위치한 아동보호시설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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