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부활프로젝트, 첫 삽 떴다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잇는 1단계 공사 지난 4일 착공
시공사 성보종합건설…2017년 5월 준공 예정
  • 등록 2016-03-10 오전 6:00:00

    수정 2016-03-10 오전 6:00:00

△다시세운 광장 조감도 사진= 세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를 서울의 중심 보행축으로 만들려는 ‘부활프로젝트’가 첫 삽을 떴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세운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공공간 조성 1단계 공사의 시공사를 성보종합건설로 선정하고 착공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1968년 국내 유일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세워진 세운상가는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용산과 강남이 개발되면서 손님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 이후로도 주민갈등과 막대한 보상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재개발 계획이 잇따라 좌초되면서 세운상가는 도심의 흉물로 전락했다.

세운상가는 7개 건물 총 1km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시는 2단계에 걸쳐 개발을 진행한다.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것은 1단계로,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를 잇는 공사이다.

도시농업공간으로 이용 중인 세운초록띠공원은 종묘가 눈앞에 펼쳐지는 경사광장인 ‘다시세운 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또 청계천 상단에 세운상가와 대립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를 신설하고 그 구간에 보행데크와 전시실, 휴게실, 화장실 등의 역할을 할 프로그램 박스를 설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행교 위에서 청계천과 하늘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청계천과도 바로 연결된다”며 “대림상가에서 을지로지하상가로 바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신설돼 남북을 연결하는 세운상가 보행축과 동서 간 보행축이 바로 연결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민 안전을 고려해 낡은 시설은 전면 보수·보강, 시설상태를 B등급 이상(현재 D등급)으로 개선한다.

1단계 공사는 2017년 5월 준공 예정이며 2단계 삼풍상가~호텔 PJ~진양상가 공사는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사가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예방하겠다”며 “‘다시 세운 프로젝트’로 세운상가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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