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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직접 수집한 레코드와 빈티지 소품을 활용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양천구 목동, 부산에서 ‘뮤즈온’이란 LP바를 운영하는 김원식(68) 사장. 그의 또 다른 수식어는 ‘LP장인’ ‘LP왕’이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전자랜드에서 중고 LP숍 필레코드도 경영하고 있는 그는 우리나라 1세대 음악다방 DJ 출신이다.
1970년 서울로 상경하면서 레코드와 인연을 맺었다. 매장과 창고에 있는 LP음반을 모두 합치면 10만장이 넘는다. 가요는 물론 재즈, 클래식, 월드뮤직 등 없는 게 없어 지방 소매업자들도 음반을 구하러 찾아온단다. 30년 이상 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그의 LP 사랑은 변함이 없다. 김 사장은 “취미와 직업이 연결되면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는다.
LP바 뮤즈온은 그가 부지런히 모아온 음악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은 20~30대가 많이 찾는다. 반면 목동 매장의 주 고객은 주변 직장인과 근처에 사는 중장년층이다.” 그래서 목동점에선 1960~70년대 록과 올드팝, 샹송, 칸초네를 많이 들려준단다. 최근의 복고열풍은 젊은층의 호기심도 자극했다. 김 사장은 “40∼50대는 추억과 향수, 낭만을 찾아서 오는 반면 젊은 세대는 차별화된 소리의 진정성에 호감을 느껴 오는 경우가 많더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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