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KDB대우증권은 9일 미국과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에 주목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의료기기업종, 자동화 기기업종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미국의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고 주식시장은 이미 이런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 베이버부머 세대는 미국 금융자산의 80%를 소유하고 있고 소비지출을 77% 차지하고 있다. 여가소비에서도 80% 이상을 담당한다.
박 연구원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미국 소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소비 구성이 달라지는 점에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40대에는 자동차 등 내구제를 소비하고 50대에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내집 장만에 주목한 데 이어, 60대에는 건강한 노후를 위한 헬스케어를 소비하고 있다는 평이다. 박 연구원은 “제약업종이 S&P500 시총 1위로 오르고 바이오테크 업종이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헬스케어와 함께 풍부한 인구로 노동력을 뒷받침해주던 이들이 동시 은퇴하는 만큼 로봇,자동화 관련 주식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Stoxx Robotics Automaiton 지수가 만들어졌고 38% 상승하기도 했다”며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도 이러한 흐름이 하나의 테마가 될 수 있다”며 “의료기기업종과 자동화 기기업종에 대한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