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외국인 바이코리아 열풍, 쉽게 꺾이지 않을 것"

  • 등록 2013-09-11 오전 7:56:58

    수정 2013-09-11 오전 7:56:5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현대증권은 11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지만, 한국 시장 선호추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달 23일 이후 13거래일 동안 4조5000억원을 연속 순매수한 가운데, 지난달 13알 이후로는 5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며 “미국, 유로존에 이어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가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 가을 미국경제가 ISM 양대지수의 강력한 상승이 보여주듯이 회복 기대가 유효하다”며 “여기에 2분기에 예상외 플러스 성장을 보인 유로존 경제의 회복세가 7~8월에 이어진 가운데, 중국경제도 실물회복과 신용경색 불안감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금방 단행될 듯 보였던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러시아의 중재안을 계기로 군사개입에서 외교적 해결로 급선회했다며 지정학적 불안감이 거의 해소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오는 17~18일 미국 FOMC 회의에서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남아 있지만, 단행되더라도 규모가 100억달러대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미 장기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며,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속될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회복 기대, 일부 이머징 불안에 따른 차별적 수혜, 그리고 상반기 성과 부진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 등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며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마치 지난 겨울 일본과 유사하게, 트릴레마적 상승 압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일 것이다. 단기 과열 불구 외국인의 한국 시장 선호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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