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8일 여객수송과 화물운송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도 저조할 전망이라며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특히 7일 발생한 아시아나 B777기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도 항공업종에 심리적인 부담이 되리라는 평가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 관련 지표 부진에 수송단가도 전년대비 하락했다”며 “3분기가 전형적인 항공업종 성수기지만 원화 약세와 단기 유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항공사 수익 개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투자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 모멘텀이 약화했다고 판단하고 보수적인 접근을 제시했다. 그는 “여객부문은 고수익 노선 수익이 약화해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화물부문도 회복 징조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또한 최근 저가항공사 시장 점유율 확대로 프리미엄 항공사의 입지도 약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2분기 항공사들의 실적 부진도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매출 감소와 운항원가율 상승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며 “6월 말 원화약세로 외화환산손실도 계상되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송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7000원에서 62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중장기 관점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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