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25일 코스피가 닷새 만에 반등하면서 192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당분간 조정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재정위기 관련 변수가 계속 남아 있고, 대내외적으로 3분기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시즌이 끝날 때까지 증시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밤사이 뉴욕증시도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자 경제지표 개선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 루머와 프랑스 은행 등급 하향 등이 오름폭을 제한시키는 등 글로벌 경기 우려가 남아있고, 어닝시즌 기업 실적 우려도 계속되고 이유있는 반등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 부진한 장세에서 갈피를 못 잡겠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내수주에 주목하는 것이 정석이다. 경기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점, 원화강세 기조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 내수주의 장점이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에서 양적완화가 발표된 이후 성장주보다는 내수주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최근 수익률 상위 업종을 보면 보험, 유틸리티, 음식료, 통신이 차지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도 관련주를 사모으고 있다. 마침 환율도 13개월만에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원화 강세로 내수주의 매력이 더해지고 있다.
물론 내수주 경기에 대한 불투명성에 대비하는 방어적 주식이다. 투자도 방어적으로 하자. 내수주 강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지만 불확실성의 증시다. 방망이는 짧게 잡고, 각 증권사별 추천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