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초등학생을 무참히 유린한 전남 나주 초등생 성폭행사건의 현장검증이 1일 오전 나주 한 지역 마을과 인근 영산강 둔치 등의 현장에서 실시됐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채 범행현장에 나타난 피의자 고모(24)씨는 경찰의 지시에 따라 잠든 어린이를 이불째 납치하는 당시의 상황을 재연했다.
이어 300m 가량 떨어진 영산강 한 다리 밑에서 피해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방치한 채 도주하는 상황도 태연히 그려냈다.
이날 현장검증은 피해 초등생의 집과 영산강 다리 밑 등지에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주민들은 또 “모자를 벗기고 얼굴을 공개하라. 사형에 처해라”는 등 가는 곳 마다 거친 고성을 내뱉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고씨가 진술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의 재연을 통해 사건 전후 과정을 대조할 예정이다.
나주경찰서는 잠을 자던 아동을 납치해 성폭행 한 고씨를 성폭력 범죄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남 순천의 한 PC방에서 전날 오후 긴급체포했다.
고씨는 지난 30일 오전 1시30분께 나주 한 지역 A씨의 집에 침입, 잠을 자고 있던 A씨의 딸 B양을 이불째 안고 가 인근 지역 다리 밑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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