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뉴욕증시는 2009년 거래일을 단 2주만 남겨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고, 수익률 보존차원에서 보수적인 투자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주 뉴욕증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뚜렷한 방향성없이 주식시장이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에도 뉴욕증시는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이 주간 단위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우와 S&P 500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마저 혼조세를 보인 셈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소비지출과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관련 지표와 함께 기존 및 신규 주택 판매실적이 발표되고, 매주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간실업수당도 대기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발표된다. 이미 예비치, 수정치가 발표된 까닭에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치가 이전과 달라지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GDP 수치에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이번 주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할 전망이다. 다만, 경제여건 개선은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관측을 강화시키고,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경제지표 개선은 반갑지만 달러화를 밀어올리면 증시에 되레 부담을 줄 수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달러화 반등에 고전했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과 이란-이라크 국경마찰, 여기에다 미 연준의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2010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달러화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경제지표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경제지표에 반응할 달러화의 움직임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변수이다.
마침 이번 주 후반에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소비관련 지표에 관심이 더 몰릴 수 밖에 없다.
수요일에 발표되는 11월 소비지출은 전월비 0.6~0.7% 증가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 달에는 개인소득이 전월비 0.4%~0.5% 증가, 소득과 지출이 함께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미시간대가 역시 수요일에 발표하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73.4~74가 예상된다. 이는 전월 67.4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지난 11일 발표된 예비치 73.4보다 개선된 수치이다.
◇ 주택지표도 개선 예상...3분기 GDP 확정치도 대기
주택경기지표는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모기지 금리와 집값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하는 11월 기존주택판매는 연율로 625만~628만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다. 이는 전월비 2.5~2.9%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화요일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미국의 분기별 GDP는 예비치, 수정치, 확정치 순으로 발표된다. 미국 상무부는 두달전 3분기 GDP 예비치를 연율 3.5%로 발표했지만, 한달전 이를 2.8%를 하향 수정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확정치는 수정치와 비슷한 연율 2.7~2.8%가 예상되고 있다.
◇ 상원 건보개혁법안·OPEC 총회에도 관심
이번 주에는 건강보험 개혁법안 관련주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와 상원의 민주당이 건보 개혁안 처리 시한을 크리스마스 이브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원 100석중 40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 무산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킬 수 있는 60석을 확보, 금주중 건보 개혁안의 상원 처리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초 70달러선믈 밑돌았던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이란군이 이라크의 한 유정(油井)을 점령했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과 2월물이 각각 73~74달러선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22일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 눈길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OPEC이 생산량을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이번 주에는 S&P 500 종목중 식품가공업체 콘 아그라 푸드, 전자부품업체 자빌 서킷, 소매점인 월그린, 메모리칩 생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업체 레드햇, 유니폼 및 의류업체인 신타스 등 6개 업체가 실적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