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세입자, 이젠 직접 보고 고르세요

  • 등록 2009-11-17 오전 8:05:21

    수정 2009-11-17 오전 8:05:21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누군가와 함께 방을 써본 일이 있는 분이라면, 집세문제나 위생문제로 동거인과 서로 난처했던 경험, 한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자신과 꼭 맞는 동거인을 찾기란 참 쉽지 않죠? 영국에서는 이런 분들을 위해 특별한 파티가 열렸다고 합니다. 일명 `스피드 동거인 찾기 파티`인데요. 과연 어떤 파티일까요? 지금 떠나보시죠.
 
 
      

방을 누군가와 함께 써본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팀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아침에 제 접시를 보더니 제 행동이 믿기지 않는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인터뷰)젠
방값을 잘 내지 않아요.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영국 런던에서는 특별한 파티가 열렸습니다.

바로 동거인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일명 `스피드 동거인 찾기 파티`입니다.

타미 핸더슨씨도 자신에게 딱 맞는 동거인을 찾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오늘 이 곳 `스피드 동거인 찾기 파티`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의 동거인을 찾기 위해 분주합니다.

(인터뷰)타미 헨더슨
보통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는데요. 사이트가 너무 적어서 이런 신선하고 재미있는 방법을 통해 같이 입주할 사람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집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아요.

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은 이름과 입주 희망 가격이 쓰여 있는 빨간색 명찰을 달고 마음에 드는 집과 집 주인을 찾아다닙니다.

반면 집주인들은 주소가 쓰여 있는 하얀 명찰을 달고 역시 마음에 드는 세입자를 찾습니다.

명찰에 중요한 정보들이 다 쓰여 있기 때문에 참석자들은 직접 길게 물어보지 않고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입주 희망자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따로 약속을 잡을 필요가 없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성격까지 미리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좁니다.

(인터뷰)벤 크래프트/행사 주최자
동거인을 찾는데 그들이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좀 이기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한쪽에서 그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며, `당신은 엉터리야, 당신과 살지 않겠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한 달에 네 번 정도 열리는 이번 `스피드 동거인 찾기 파티`는 앞으로 런던지역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도 시행될 예정입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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