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의 대형 상업용 부동산 업체 캡마크 파이낸셜 그룹이 2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Chapter 11)을 신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 차입매수(LBO)로 인한 과다한 부채 부담 등이 배경이 됐다.
지난 2006년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등이 GMAC 상업용 부동산 사업부 자산을 매입해 만든 캡마크 파이낸셜은 올해 초부터 파산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KKR과 골드만삭스 캐피탈 파트너스, 파이브 마일 캐피탈 등은 캡마크 지분 75.4%를 갖고 있으며, GMAC이 21.3%를 보유하고 있다. KKR은 이미 올해 초 캡마크 투자분을 상각한 상태다.
캡마크는 자금 조달을 위해 대출 서비스 및 모기지 사업부를 버크셔 해서웨이와 루캐니아 내셔널이 만든 회사에 4억9000만달러에 매각키로 계약을 했고, 이는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에도 유효하다.
6월말 현재 캡마크의 자산은 201억달러, 부채는 210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