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업협회 등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3개월물 CD금리는 연 5.33%를 보였다.
이는 약 1주일전에 비해 또다시 0.04%포인트 오른 것으로 6년2개월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 8월초에 비해 1개월새 0.23%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로써 이번주 주택대출 금리는 연 6.07~7.74%를 기록, 최고금리가 8%대에 더욱 근접할 전망이다.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이미 최고 8.2%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국내 주택대출의 93%가량이 이 같이 CD금리 추이에 좌우되는 변동금리 상품이다.
◇ 국민·우리銀 최고금리 年7.7%대 상회
주요 은행들은 전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을 기준으로 다음주 CD금리 연동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CD금리 상승분이 이번주 고스란히 반영될 예정이다.(아래 표)
우리은행 `아파트파워론Ⅲ`도 이미 일주일전 최고금리가 연 7.7%를 넘어섰다. 이번주 부터는 연 6.21~7.71%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장기모기지론` 금리도 연 6.10~7.20%에서 연 6.31~7.41%로 0.21%포인트나 오르게 된다.
기업은행(024110) `IBK장기주택담보대출` 이자율도 연 7.06~7.52%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 기업은행은 100일물 CD를 연 5.35%의 금리로 발행해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 이자 얼마 더 내야 하나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1인당 주택담보대출액은 1억2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균대출액을 1억2000만원으로 잡고 최고금리 수준인 연 7.74% 금리로 계산해보면 연 928만8000원, 월 77만4000원씩을 내야한다. 최저금리 수준인 연 6.07%를 대입해봐도 연 728만4000원, 월 60만7000원이 대출이자로 부과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두달 사이 연간 20~30만원의 이자부담이 더해진 셈"이라며 "당장은 큰 액수가 아니지만 급등세가 이어지면 만만치않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준금리인 3개월물 CD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연 5.00%로 동결했지만 예금이 모자라는 시중은행들이 단기자금 조달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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