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차(005380)와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 등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아태지역 자동차지수는 올 상반기에 2.6%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세계 3위 트럭업체 파카 등으로 구성된 미국 지수는 같은 기간 무려 18% 급등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GM이 미 자동차주의 랠리를 견인했다. 지난 2001년 1월 5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던 GM의 주가는 작년 12월 18.61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올들어 무려 58%나 폭등했기 때문.
ABN암로의 마크 반 루 매니저는 "특히 일본 업체들의 전망은 미국 경쟁사들보다 훨씬 더 긍정적"이라며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 분야에 있어 훨씬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한 가지 이유"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 미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축소(underweight`)로 제시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으나, 블룸버그 아태 자동차지수는 1.3% 상승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도요타와 혼다가 한 주간 4.5%, 6.6%씩 상승했으며, 스즈키는 무려 15%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