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오프사이드 아니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상대편 선수에게 패스를 하더라도 우리편 선수가 의도적으로 걷어낸 경우라면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ID 'duree202')
24일 새벽 한국 대 스위스 축구경기가 끝난 지 한나절이 지났지만 스위스의 두번째 골에 대한 오프사이드 논란이 네티즌 사이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이날 오후까지 포털사이트의 관련 기사에 1천개 이상의 댓글을 달아 후반 32분 알렉산터 프라이 선수의 골에 대해 "오프사이드가 맞다" "아니다" 격론을 벌이고 있다.
아이디 '777_sv'는 "왜 오프사이드가 아니냐"며 "이번 월드컵 때는 규칙이 바뀐 것도 있고, 이미 스위스 선수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선심이 분명히 깃발을 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분노한 일부 네티즌은 "피파 홈페이지에 스위스와의 재경기를 촉구하는 항의글을 올리자"는 의견을 퍼뜨리고 있다.
반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아이디 'rlaansrnl32'는 "경기에서는 심판 말에 순종해야 한다"면서 "누가 잘못했든 심판의 판정에 따르는 것이 피파 규칙"이라고 주심의 판정에 무게를 뒀다.
"이건 사기" "완벽한 오프사이드"... 전문가들도 오락가락
전문가들 또한 오프사이드 여부에 대해 엇갈린 결론을 내놓았다. MBC 해설위원인 차두리 선수는 프라이 선수의 골이 인정됐을 때 "말도 안 된다, 선심이 왜 저러느냐, 깃발을 들었다가 내렸다"며 "이건 사기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신문선 SBS 해설위원의 경우 "볼이 수비수를 맞고 갔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아니다"고 설명해 일부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
미국의 스포츠 케이블 ESPN은 프라이 선수의 골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controversial) 골'이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중계를 담당한 해설자는 "(내가 보기엔) 오프사이드였다"고 말했다.
MBC 해설위원으로 참가한 임은주 국제심판은 스위스전 직후 "이호 선수의 발에 맞은 것과 상관없이 이미 마르제라즈 선수가 프라이 선수에게 패스할 당시 프라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면서 "따라서 완벽한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