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실적)삼성SDI 2Q매출·영업익 `증가추세`

CRT·모바일디스플레이 `효자`..PDP부진은 부담
영업익 3Q도 증가 기대..주가 모멘텀은 `글쎄`
  • 등록 2004-07-19 오전 8:50:00

    수정 2004-07-19 오전 8:50:00

[edaily 김상욱기자] 삼성SDI가 CRT부문과 모바일디스플레이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도 성장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분기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를 감안할 경우 이같은 실적이 주가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신규사업부문인 PDP부문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19일 edaily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오는 21일 발표되는 삼성SDI(006400)의 2분기 실적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이 1817억원(산술평균)으로 조사됐다. 1분기 1700억원보다 6.9% 늘어난 수준이며 최대 1870억원, 최소 1783억원으로 예상됐다. 2분기 매출액은 최대 1조5880억원, 최소 1조4874억원으로 평균 1조557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7.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평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2475억원, 2094억원으로 각각 10.3%, 9.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을 평균 1827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SDI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조4450억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700억원과 2760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2310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은 1조420억원, 영업이익은 900억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30억원과 1140억원이었다. ◇실적성장 지속..주가모멘텀은 `글쎄` 이들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이 시장컨센서스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DP부문이 부진했지만 기존 CRT부문과 모바일디스플레이부분이 호조를 이어간 영향이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구희진 LG증권 애널리스트는 "PDP부문이 당초 예상보다 정체된 것으로 보이지만 모바일디스플레이부문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휴대폰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지난분기 약 1300만대 이상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CRT도 선전을 이어갔고 OLED도 물량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PDP를 제외하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노근창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CRT부문과 모바일디스플레이부문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1분기 못지 않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광래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존사업인 CRT와 모바일디스플레이의 이익증가가 긍정적으로 부각되겠지만 차세대 성장엔진인 PDP와 2차전지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천홍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경우 상반기에는 CRT와 모바일디스플레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휴대폰용 LCD모듈 생산량 확대와 OLED의 생산능력 확대로 외형성장 및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를 감안할 경우 주가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3분기이후에도 성장은 이어지겠지만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를 감안할 경우 단기간내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다소 힘들 것"이라며 "추가적인 상승보다 시장의 신뢰와 함께 지지선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승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2분기실적은 나쁘지 않겠지만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규사업쪽에서 좋은 시그널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기존 사업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번 실적으로 추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광래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혼재돼 있지만 주가바닥을 확인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3분기도 낙관..`PDP부담 버려라` 이들은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CRT부문의 실적기여도는 떨어지겠지만 모바일디스플레이부문의 호조는 계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 PDP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도 수요확대 측면에서 접근할 경우 크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광래 애널리스트는 "CDT의 매출공헌도 축소로 경합품인 TFT-LCD의 가격전염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디스플레이의 경우 제품구성 변화로 하반기에도 성장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PDP는 가격압박에도 불구하고 수율과 가동율 상승으로 2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수익구조 개선 추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희진 애널리스트도 "3분기에는 CRT부문이 주춤거릴 수 있겠지만 투자포인트는 모바일디스플레이나 PDP쪽에 맞춰야 한다"며 "모바일디스플레이의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PDP부문도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확대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모바일디스플레이부문의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CRT부문은 상반기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PDP부문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수익성은 떨어지겠지만 내년에는 바뀔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배승철 애널리스트는 "PDP부문에서 모멘텀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CRT와 모바일디스플레이부문은 아직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3분기이후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PDP의 경우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민천홍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도 LCD의 고수익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OLED의 성장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PDP의 가격하락이 예상되지만 그에 따른 시장확대와 디지털TV 보급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별도 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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