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업종 종합) 반도체·컴퓨터 연일 강세..인터넷도 상승

  • 등록 2001-03-07 오전 8:47:53

    수정 2001-03-07 오전 8:47:53

뉴욕증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반도체 관련 실적악화 경고가 이어졌지만 반도체주들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기술주들이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장후반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다우존스지수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킹, 인터넷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는 경기방어주들은 약세를 보여 대조적이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상승폭이 100포인트를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내내 지수 2200선을 상회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거의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수는 어제보다 2.87%, 61.51포인트 오른 2204.4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오전 한때 지수가 어제보다 130포인트 가량 폭등하기도 했지만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크게 줄여 어제보다 0.27%, 28.92포인트 오른 10591.22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00%, 12.40포인트 오른 1253.81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12%, 5.34포인트 오른 481.1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 반도체 컴퓨터 연일 초강세 지속 반도체 컴퓨터 업종은 전날에 이은 초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은 컴퓨터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컴팩 델컴퓨터등 실적 우려에 따라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서 반등이 강하게 일어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5.5% 상승했다. 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4일째 상승하고 있다. 일부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우려감이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노출됐으나 이날은 무시한 채로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메릴린치의 분석가인 크리스 다넬리는 반도체 주식들에 대한 중기전망을 "보유"로 유지시켰다.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실적 하향 발표의 가능성이나 반전시킬 촉매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AMD LSI로직등이 7% 대의 상승을 보였으며 마이크론은 12% 나 폭등했다. 컴퓨터에서는 델컴퓨터와 컴팩컴퓨터가 각각 10% 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전날보다 7.08% 상승했다. 그러나 분석가인 데이비드 베일리는 이날 델 컴퓨터의 주가 움직임은 전체적인 나스닥 시장의 분위기에 동반한 것으로 특별히 회사의 전망이 나아진 것을 아니라며 등급을 "중립"으로 유지시킨다고 지적했다. 인프라서치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힌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6%가 올랐다. IBM은 1% 대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반도체 컴퓨터 업종의 상승은 전체적으로 전날에 이은 시장 전반의 반등세에 동반하는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다. ◇ 인터넷-네트워킹 상승..소프트웨어도 강세 네트워킹 업종이 이틀 연속 올랐다. 대형장비 업체인 주니퍼네트웍스와 노텔, 시에나가 7%~9%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 주요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CSFB가 투자 등급을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스코는 4% 가까이 상승했고 루슨트도 5% 이상 오른 반면, JDS유니페이스는 하락했다. 소형장비 업체인 레드백은 리만브라더스가 추천등급을 하향조정해 10% 가량 떨어졌고 코비스는 특별한 악재는 없었으나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아멕스네트워킹 지수는 4.53% 상승했다. 통신 업종에서는 신생업체인 베리즌과 SBC커뮤니케이션, 벨사우스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AT&T, 월드컴, 스프린트 등의 장거리 통신 업체들이 모두 올랐고 글로벌크로싱은 7%나 상승해 이날 S&P통신 지수는 1.39% 올랐다. 인터넷 업종도 아마존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월마트와의 제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로 6% 가까이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경제상황 악화와 사업모델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야후를 투자등급과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야후는 개장 초반 10% 가까이 올랐으나 상승폭이 줄어 0.8%의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밖에 AOL타임워너, e베이, CMGI가 5%~6% 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힘입어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4.23% 상승했다. B2B업종에서도 대표주인 아리바가 4% 이상 올랐고 커머스원은 21%나 폭등했다. 잉크토미와 무선데이터인프라 업체인 오픈웨이브시스템스는 7% 이상 상승했고 버티칼넷도 상승해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8.79%나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 지수가 3.7% 올랐다. 베리타스소프트웨어는 월가의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12%나 급등했고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러클이 모두 3% 이상 올랐다. 리눅스업체인 VA리눅스는 14%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레드햇과 코렐도 동반 상승했다. ◇ 금융주, 상승세로 마감 금융주도 상승세를 탔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1.5% 상승했고, S&P 은행 지수도 1.2% 상승했다. 아멕스 증권지수 역시 1.6% 올랐다. 주요종목으로 씨티그룹은 0.788% 상승한 48.63달러를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404% 상승해 50.26달러를 기록했다. 웰스 파고는 크레디트쉬스(Credit Suisse) 퍼스트보스턴의 수잔 로스가 6일(현지시간) 신용등급 평가에서 보유에서 매수로 전환하면서 62센트가 오른 50.45달러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0.722% 하락한 49.47달러로 마감됐다. 증권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는데 JP모건은 2.566% 올랐고 골드만삭스는 3.473%, 메릴린치는 1.840%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딘위터는 4.457%나 오른 65.39달러로 마감됐다. 리만브라더스도 2.650% 상승했다. ◇ 생명공학주 상승, 제약주는 하락 생명공학 지수는 일부 종목들이 선전, 생명공학지수가 플러스권으로 마감됐다. 반면 제약주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전날보다 0.15% 올랐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0.43% 상승했다. 전일 미 나스닥 지수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경기방어주에 속하는 제약주는 하락세였지만 일부 생명공학주들이 강세를 띠면서 생명공학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됐다. 휴먼 게놈은 2% 상승했고 암겐도 1%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뮤노젠은 밀레니엄 제약에 자사의 항암 기술을 인정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했지만 장 마감무렵에는 2% 하락했다. 제약주의 경우 머크, 존슨앤존슨 등이 1-2%의 낙폭을 기록했고 화이자와 파머시아도 소폭 하락했다. ◇ 자동차,소매 상승...화학주 혼조세 자동차관련주의 경우 GM이 0.70% 하락, 포드는 2.61% 상승, 다임러크라이슬러는 3.44% 상승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경우 15억달러 규모의 ABS 발행으로 현금보유량이 증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화학관련주의 경우 엑손은 0.30%하락, BP아모코는 1.15% 상승, 듀퐁은 0.69%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S&P소매지수는 12.85포인트(1.5%) 오른 856.02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오피스 용품 업체인 스테이플은 콜톰슨 파이낸셜이 예상했던 전망치 보다 1센트 높은 주당 21센트로 2000년 4분기 수익률이 상향조정된데다 올해 하반기에 두자리수의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발표해 7.6% 상승, 15.94달러에 거래됐다. 스테이플과 동종업계인 오피스디포도 53센트(5.7%) 상승한 9.80달러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킷시티는 2.55달러(16%) 하락해 13.39달러를 보였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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