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日 증시에 대한 엇갈린 평가

  • 등록 2000-08-28 오전 10:36:53

    수정 2000-08-28 오전 10:36:53

뉴욕타임즈는 지난 27일자에서 일본증시의 전반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를 요약한 것이다. 일본의 주식시장이 큰 침체기를 맞고 있다. 작년 한해 37%나 급등했던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하락을 거듭하며 현재는 지난 4월 이후 19%, 연초대비 11% 하락하는 침체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역시 작년 한해 무려 58%나 폭등했던 토픽스지수도 올해 들어 11% 이상 폭락했다. 현재 일본경제는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회생가능성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중앙은행의 최근 금리인상은 비록 0.25%에 불과하지만 기업들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 기업들의 구조조정속도는 대단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 역시 경제상황이나 외국인투자자를 안심시켜줄 만한 리더쉽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의 윌리엄 블레어 인터내셔널 성장펀드의 국제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지 그레그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본은 현재 너무 작은 배팅을 하고 있다는 말로 요약했다. 1년 전 그레그 매니저는 전체 포트포리오에서 소니, 롬, NTT도코모, 교세라 등의 첨단기술 및 정보통신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펀드의 총 25%를 일본 기업들로 보유했다. 그러나 현재는 편입비중이 10%선까지 하락했다. 이 같이 일본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크게 각광을 받던 전세계 기술 및 통신주의 하락에 그 원인이 있다. 일본의 경우 올 봄 닛케이지수에 편입되는 종목 중에 30개를 이른바 구경제 종목들에서 신경제 종목들로 교체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종목의 구성 변경이 없었다면 현재 닛케이지수는 최소한 1만 9000선은 유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그레그 매니저는 무엇보다도 일본경제의 문제점은 정치적인 위기나 리더쉽의 부재를 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일본경제의 가장 큰 과제인 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주가 하락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일본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에는 일본기업들은 가능한 매수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부 국제 펀드매니저들은 일본 기업들에 대한 선호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구조 조정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라기보다는 일본의 증시전체가 오랫동안 침체기에 있었으며, 이로 인한 주가 반등에 따른 단순한 시세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피델리티의 성장-소득 펀드의 빌 바우어 매니저는 자신은 일본시장에서 항상 낙폭과대주를 발굴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일본 증시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바우어 매니저는 현재 자신은 통신주, 미디어주, 기술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노무라증권, 다이와증권과 같은 실적이 우수한 증권주도 보유가 유망한 종목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후루카와 전기를 실적과 우수한 지분 보유종목으로 강력히 추천했다. MFS 구제 성장펀드의 데이비드 만하임 매니져 역시 바우러 매니저와 함께 일본증시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으며, 종목으로는 캐논이나 NTT 도코모를 추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는 산적한 정치적 과제나 기업의 구조개혁이 수반되지 않는 급작스러운 증시의 반등은 기술적인 반등에 불과하며, 닛케이지수가 다시 2만 선에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경제전반의 여러 선결과제의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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