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외국인 투자가 지난해 사상최고인 767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입수한 대영투자유치국(Invest.UK, 구 IBB)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99/2000회계연도중 신규투자 269건, 증자투자 255건, M&A 214건, 합작투자 19건을 등 총 757건의 외자를 유치, 5만2000여자리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3%가 증가한 474억파운드(약 76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63건을 투자, 전체 투자의 48%를 점유했으며 독일(63건), 일본 (58건), 캐나다(48건)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국가간 투자업종에 있어서는 미국과 유럽기업들은 주로 소프트웨어, 인터넷, 전자상거래 관련분야와 생명공학분야에 투자를 늘린 반면, 일본은 제조업인 자동차산업과 전자산업에 투자를 집중, 대조를 보였다.
업종별 비중을 보면 제조업부문 40%, 서비스업 38%, R&D 9%, 전자상거래4%, 유통 3%, 서비스센터(call centre 등) 2%, 조립 1%, 기타 3% 등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제조업비중은 전년의 46.9%에서 7% 가량 떨어져 영국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발달된 금융시장 여건과 통신인프라의 잇점을 살릴 수 있는 IT.인터넷 서비스(162건), 통신산업(43건), 금융·비즈니스 서비스(41건)등에는 투자가 몰렸다.
투자유형별로는 신규투자가 98/99년의 204건에서 269건, M&A가 198건에서 214건, 증자투자가 250건에서 269건으로 각각 대폭 증가했다.
영국 투자유치당국은 전년도의 기록적인 외자유치성과가 영국의 우수한 인프라와 대륙에 비해 낮은 법인세 및 소득세, 그리고 노사관계 안정, 언어적 편리성 등 다양한 투자메리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초 컨설팅업체 A.T.Kearney가 각국 CEO
대상으로 투자매력도를 조사한 결과 영국은 3점만점에 1.46을 얻어 1.87을 얻은 미국
다음으로 투자관심도가 높은 나라로 나타났으며, 저임국가인 중국(1.45), 브라질(1.41), 인도(1.14), 태국(1.07) 보다도 높았다.(* 한국 :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