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약]‘2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 성우 일반공모 돌입

확정 공모가 3만 2000원…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2차전지 안전 부품 ‘탑캡 어셈블리’ LG엔솔 등 공급
수요예측 98.5%가 3만 2000원 이상 제시…31일 상장
  • 등록 2024-10-21 오전 7:44:49

    수정 2024-10-21 오전 7:44:4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2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 성우가 오늘(21일)과 22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우는 이날과 2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는 3만 2000원이며, 이달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표=성우)
성우는 지난 1992년 설립된 이후 주로 브라운관 TV용 전자총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다 2008년 이후 제품 다각화를 추진, 현재 2차전지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장기간 프레스 사업을 해오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부품과 전장·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을 생산한다.

성우의 주력 제품은 ‘탑캡 어셈블리’(Topcap Ass’y)로, 2차전지의 화재 위험을 낮추는 핵심 부품이다. 성우는 2016년 글로벌 IT 기업 A사의 무선 이어폰용 초소형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LG에너지솔루션에 독점 개발한 탑갭 어셈블리 등을 공급해오고 있으며, 무선 이어폰 수량을 기준으로 2억세트에 들어가는 부품을 납품해왔다.

또 지난 2018년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기업으로도 자체 개발한 탑캡 어셈블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기차 기업 T사에 공급한 탑캡 어셈블리만 전기차로 40만대 분량에 이른다. 앞으로 경쟁업체들이 새로운 공급업체로 추가될 수도 있지만, 기술력·생산 능력 면에서 앞선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게 성우 측 설명이다.

성우는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실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성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809억원에서 2023년 146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까지의 매출액은 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67억원에서 2023년 289억원으로 늘면서 수익성도 강화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기차 시장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10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성우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32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516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기관 중 약 98.5%에 해당하는 기관이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2만 5000~2만 90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3만 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성우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하는 4680 배터리에 탑캡 어셈블리 외에도 양극집전판·음극집전판 등도 공급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5배 높고 주행거리가 16% 늘어나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고객사의 수요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성우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 능력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선다. 제품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각형 폼팩터 시장 진입과 ESS·전장 부품 고객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26년까지 북미 생산 공장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신규 글로벌 셀 제조사를 고객사로 발굴해 신성장동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성우는 이번 상장에서 300만주를 공모한다. 성우의 총 공모금액은 96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815억원 수준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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