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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띤 것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성장주인 제약·바이오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여기에 유한양행(000100)이 기술 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제약·바이오주가 상승 흐름을 타자 상장사들은 연이어 자사주 처분에 나섰다.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인 코아스템켐온(166480)은 지난달 29일 105억원 규모의 자사주 9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가격은 보통주 1주당 1만 1630원이며, 처분기간은 8월30일부터 11월29일까지다. 코아스템켐온은 자사주를 처분해 운영 및 임상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주가 상승이 기대되자 전환사채 채권자의 전환청구권 행사도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 압타바이오(293780)는 28억원 규모의 1회차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38만 6740주가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전환가액은 주당 38만 6740원이며, 상장일은 오는 9월20일이다.
녹십자엠에스(142280)도 지난달 26일 32억원 규모의 4회차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로 60만 5715주가 상장한다고 밝혔다. 전환가액은 주당 5283원이며, 상장일은 9월2일이다.
전문가들은 전환사채 등을 발행할 경우 용도와 기업 사업 역량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환사채는 주식 전환권을 제공해 금리를 낮게 자금을 조달하는 장점이 있지만 지배주주 지분을 늘리는 등의 악용되는 사례들도 발견된다”며 “전환사채 발행 시 회사 거버넌스와 사업 역량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