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반전…정해연의 소설 ‘홍학의 자리’ 역주행[위클리 핫북]

섬뜩한 반전으로 매해 여름 판매량 올라
휴가철, 더위 식혀줄 공포·스릴러물 소설
  • 등록 2024-08-19 오전 7:49:07

    수정 2024-08-19 오전 8:06:5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 장편소설 ‘홍학의 자리’(엘릭시르) 프롤로그(도입부)의 마지막 문장이다.

작가 정해연(43)이 쓴 이 소설은 3년 전 출간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지난해 여름부터 역주행 중이다. 주요 서점가에서는 여름철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소설 ‘홍학의 자리’는 전자책(eBook) 분야 1위에 올랐다. 종이책 소설·시·희곡 분야에서는 5위다. 2021년 출간 이후 매년 여름 판매가 증가하며 다시 역주행에 성공했다.

속도감 있는 문체와 고정 관념을 깨는 ‘반전’ 설정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예스24에선 8월(8월1~14일) 전자책과 종이책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각각 119.6%, 61.2% 상승했다. 교보문고에서는 지난해 8월 넷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194위)에 처음 진입하더니 약 1년 만인 이달 첫째 주 15위로 수직 상승했다.

소설은 고등학교 선생인 준후가 자신이 사랑하는 학생 다현의 시체를 저수지에 유기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누가 학생을 죽였는지 쫒는 이야기로 채워진다. 예측 불가능한 결말과 파격적인 소재로 관심을 끌며 ‘반전 미스터리’를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올여름 선택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젊은 독자층의 관심이 뜨거웠다. 예스24에 따르면 ‘홍학의 자리’ 전자책 구매자 중 2030대가 71.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30대가 43.8%로 가장 많았고, 20대(27.2%)가 그 뒤를 이었다. 종이책 역시 2030대 구매 비중이 36.9%에 달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책의 충격적 결말을 다룬 리뷰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독자들의 유입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자료=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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