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만 4500원(4.22%) 오른 3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006400)와 엘앤에프(066970) 역시 전 거래일보다 각각 4.27%, 9.22%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이 8500원(4.66%) 상승해 19만 1000원을 기록했다. 10거래일만에 19만원대에 오른 기록이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6900원(7.67%) 올라 9만 6900원을 가리켰다.
테스라의 전기차 인도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기대를 웃돌고 있다는 점이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4∼6월) 44만 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대비 4.8% 줄어든 수치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2분기 인도량은 1분기 인도량(38만 6810대)보다 14.8% 많았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 8019대)도 웃돌았다.
테슬라의 인도량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2차전지주에 대한 우려도 우선 한숨을 돌릴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기차 2위 업체인 BYD 역시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42만 6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점도 2차전지주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밸류체인으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를 시작으로 2차전지주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상반기 대다수의 2차전지주가 30% 이상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가격 매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전기차 시장 회복 강도를 지켜보며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어 2차전지주 역시 바닥은 확인했지만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의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