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반도체 중국 수출 규제로 2분기 매출이 당초 전망치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2% 하락했다.
인텔은 이날 증권 신고서에서 “어제(7일) 중국에 있는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중국 수출 면허 취소로 2분기 매출이 130억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의 당초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25억 달러∼135억 달러였다.
앞서 미 상무부는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의 노트북, 통신기기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 면허가 취소된 기업에는 인텔과 함께 퀄컴 등도 포함됐다.
인텔은 그동안 화웨이에 노트북용 반도체 등을 판매해 왔다. 화웨이는 지난달 자사의 최초 AI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에 인텔의 새로운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퀄컴은 강화된 반도체 중국 수출 규제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같은 시간 퀄컴 주가는 장초반 1% 이상 하락하다 0.22% 오른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