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구글이 8년 전 바둑 전문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을 펼쳤던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인터뷰를 19일 공개한다. 이세돌은 인터뷰에서 알파고를 만난 뒤 달라진 삶의 방향과 생각 등을 인터뷰에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 바둑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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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구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이세돌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자사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분량은 총 16분 정도다.
이세돌은 지난 2016년 3월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 맞대결을 펼쳐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그가 알파고와 다섯 번의 대국에서 단 한 차례 우승하는 데 그치자 사람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고, AI 기술이 상당히 가까워져있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이세돌은 대국 3년 뒤인 2019년 11월 은퇴를 선언했는데, 그 배경에 대해 ““1인자가 돼도 어차피 이길 수 없는 존재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결 이후 8년이 흐른 현재 구글 본사를 찾은 이세돌은 인터뷰에서 AI가 바둑계에 미친 영향과 프로 기사로서의 생각, 미래 등에 대해 밝힌다. 알파고와 맞대결을 펼쳤을 당시의 느낌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8년 간 AI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면서 “AI 기술을 인간이 어떻게 적절히 통제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코리아 설립 이후 20년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알파고 대국은 가장 의미있었던 순간으로 꼽힌다. 이세돌과의 인터뷰를 통해 AI가 가져올 미래 변화상을 예측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