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7주 만에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친(親)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홍해를 장악하며 요동치던 해상운임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 (사진=머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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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해상업계에 따르면 SCFI는 전주 대비 130.79포인트(p) 내린 1979.12p로 나타났다. SCFI가 2000선 밑으로 내려온 건 7주 만이며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앞서 SCFI는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점령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유조선과 컨테이너선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 우리나라의 HMM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지름길인 수에즈 운하를 포기하고 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하며 물류 적체 현상도 벌어졌다.
홍해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SCFI는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노선별로 보면 미주 동안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지난주보다 379달러 내린 5747달러를 기록했으며, 미주 서안은 430달러 내린 4262달러로 나타났다.
지중해 노선과 유럽 노선 역시 모두 전주 대비 운임이 하락했다. 지중해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 1대)당 3292달러로 173달러 하락했으며 유럽 노선은 321달러 떨어진 2277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