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두 민족을 다룬 책 판매가 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이어 다시 세계가 혼돈에 빠지면서, 중동 정세 및 국제 사회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최근 역사·문화 도서 중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을 다룬 분야 도서의 판매량이 2.3배 상승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대인 등이 제목에 들어간 도서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 이-팔 전쟁 관련 저서 ‘오늘의 이스라엘’, ‘아! 팔레스타인1’,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사진=세종서적, 바이북스, 빅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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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 상황이 연일 나빠지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서점가에도 그 영향이 엿보인다. 특히 한국 독자들에게 생소한 중동 지역 분쟁이 책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역사·문화 부문 도서 내 판매 1위를 기록한 책은 ‘오늘의 이스라엘’(세종서적)이다. 지난 4월 출간한 책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7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했다. 이스라엘 국가 형성 과정부터 유대인의 정체성, 이스라엘 산업 등을 두루 다뤄 큰 그림을 보기에 용이한 책이다.
2위는 ‘아! 팔레스타인’(바이북스) 1권이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책은 팔레스타인의 고대사와 왜곡된 근현대사를 다룬 교양만화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가 감수한 이 책은 세계 3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예루살렘이 분쟁과 냉전의 상징이 된 배경을 설명한다. 지난 2월 개정판을 펴낸 책은 제10회 부천국제문화축제 수상작이다.
예스24에서는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빅피시)가 종합 10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출간 후 4주 연속 판매가 증가해 역사 분야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미래의창)가 서점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008년 이후 매해 내고 있는 이 책은 10개의 키워드 중심으로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예견하는 국내 대표 트렌드 예측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