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상 첫 車노조 파업시위 동참…이유는?

현직 대통령 첫 파업현장 방문…노조 주장 지지
“노조 많은 희생했다...이제 원하는 만큼 받아야”
친노조 대변하며 블루칼라 표 얻겠다는 전략
  • 등록 2023-09-27 오전 7:15:49

    수정 2023-09-27 오전 7:15:4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현직 대통령 자격으로 처음으로 노조 파업 현장을 찾아 노조를 지지하고 연대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지지율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블루칼러’들의 표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선 것으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미시간 주 제너럴모터스(GM) 공장 밖의 ‘피켓라인’에 동참해 전미자동차노조(UAW) 노조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 부근인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를 방문,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12일차 파업 현장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벨빌에 위치한 GM 물류 센터 부근의 시위 현장에서 ‘피켓라인’에 동참하며 이들을 열렬히 지지했다.

그는 “당신들이 2008년과 그 이전에 자동차 산업을 살렸다”며 “많은 희생을 했고, 많은 것을 포기했다”며 운을 띄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이제 원하는 만큼 상당한 급여 인상과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가 잃은 것을 되찾자”고 호소했다. UAW은 향후 4년간 임금 최소 4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완성차 3사는 최대 20%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안을 강하게 지지한 셈이다.

백악관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두고 가장 노조 친화적인 대통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직 대통령이 노조 파업에 참여해 전적으로 지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통상 양당사자간 분쟁에 정부가 직접 개입할 경우 부작용이 더 크다는 판단에 한쪽 편을 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는 내년 11월 대선에서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UAW는 지난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는 아직 지지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지지율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UAW표를 확고히 얻으며 재선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2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집회에서 참석해 ‘블루칼라’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시 디트로이트 등 몰락한 제조업 도시 노동자들을 대변하며 이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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