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아이폰의 과도한 비관론은 늘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아이폰15는 공개 후 예상보다 견조한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15 시리즈 4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5의 수요 강도는 6.7인치 프로맥스가 가장 세고 6.1인치 프로, 6.1인치 일반, 6.1인치 일반 플러스 모델 순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고급 모델인 프로 시리즈의 비중은 아이폰 15 전체 생산량의 66%를 차지하고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 비중도 40%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즉, 고급 모델 비중은 아이폰15에서 역대급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2019년부터 신규 구매를 연기한 아이폰 사용자들의 누적된 대기 수요가 4년간 3억대에 달하고 중국 화웨이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에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규제, 화웨이 신제품, 글로벌 수요 침체 등 다양한 악재에도 애플이 아이폰15 출하량에 대해 공격적인 이유는 아이폰 대기 수요가 3억대에 달하는 가운데 아이폰15에서 스마트 폰 유저들의 최대 고민이 해소됐기 때문”이라며 “이는 프로 시리즈의 경우 △외부 프레임을 스테인레스 스틸에서 티타늄으로 전환하면서 무게를 10% 줄였고 △3나노 (nm) 기반의 A17 바이오닉 프로세서로 전력효율이 15% 향상되며 장 수명의 배터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아이폰15는 애플의 고급화 전략 강화로 프로 시리즈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66%,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 비중도 40%로 역대급인 가운데 한국 부품 업체들이 프로 시리즈 중심으로 반도체, 카메라, 디스플레이의 독점적 공급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은 아이폰15 고급 모델의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의 긍정적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