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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복(7월11일), 중복(7월21일), 말복(8월10일) 등 삼복을 앞두고 주요 이커머스, 대형마트의 삼계탕 HMR 판매량이 전년 대비 모두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이마트는 올해 초복을 앞두고 5일간(7월5~11일) 삼계탕 HMR 판매량이 전년 초복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올해 중복기간(7월16~21일)과 말복기간(8월5~10일) 역시 전년 중복·말복기간 대비 각각 22%, 20% 증가하면서 올해 삼복기간 모두 삼계탕 HMR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G마켓 역시 유사한 판매 추이를 보였다. G마켓의 초복·중복기간 삼계탕 HMR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7% 증가했다. 태풍으로 외식이 쉽지 않았던 말복기간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126% 급증하기도 했다.
닭고기 등 식재에도 예외없이 고물가 상황이 덮치면서 집에서 직접 삼계탕을 해먹려는 소비자들의 지갑마저 닫게 했다. 통상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육계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당 지난 10일 6110원을 기록, 1년 전 5683원 대비 8%(427원) 가량 올랐다. 여기에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지난달 중순 전통시장 삼계탕 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밤과 대파, 육수용 약재 등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오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대상 청정원은 최근 HMR 전문 브랜드 ‘호밍스’ 모델로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발탁하고 이들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급속 냉동기술을 활용한 ‘냉동 밀키트’, 오뚜기는 직장인과 수험생들의 건강 관리를 챙기는 ‘영양 간편식’ 등 차별화 마케팅을 꺼내들기도 했다.
면사랑 관계자는 “고물가와 냉동 등 HMR기술 발달 등으로 상대적으로 합리적 가격에 품질도 높인 간편식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HMR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평소 번거롭고 까다로운 조리과정을 요하는 음식들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맛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HMR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