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사 마시기 위해 편의점을 애용하는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인플레 심화로 절약이 1인 가구에도 화두로 떠오르며 이들을 겨냥해 편의점 혜택을 크게 강화한 카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편의점 혜택을 키운 카드가 인기를 끌며 관련 카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체크카드 중에는 인터넷은행이 편의점 혜택을 키운 카드를 내놓고 있다. 인터넷은행 고객층이 아무래도 1인 가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30세대가 많기 때문이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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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MY체크카드’는 47개 생활밀착브랜드에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 중 8개 브랜드(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올리브영·다이소·노브랜드)가 편의점이다. 5000원 이상 결제 때 하루 한번 300원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캐시백 혜택이 500원으로 건당 캐시백 규모가 확대된다. 5000원 이상만 결제해도 최대 10% 가까이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1인 가구 편의점족에 큰 인기를 끌며 출시 이후 4달 만에 18만장이 발급됐다.
토스뱅크는 3월부터 ‘토스뱅크 체크카드 시즌 4’를 시작했다. 이 카드는 편의점 중 GS25와 CU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 건 500원, 건당 1만원 미만 결제 건에 대해서는 1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노리2 체크카드’는 월 최대 할인한도 2000원 이내에서 이용액의 5%를 할인해준다.
별도의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와 달리 신용카드는 결제 건당 할인 혜택을 키웠다.
| 시발카드 플레이트 4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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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한 번에 많은 금액을 결제한다면 BC카드의 ‘시발(始發)카드’는 필수다. 이 카드는 이른바 편의점 빅4(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 한 번에 1만8000원 이상 결제하면 1800원을 깎아준다. 1800원 할인은 하루 2번, 한 달 10번까지 가능하다.
신한카드 욜로(YOLO)카드는 할인받을 곳을 CU, GS25, 세븐일레븐 세 곳 중 한 곳으로 정해 20% 할인이 가능하다. 3개를 모두 지정하면 각 편의점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월 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통합 할인 한도 내에 할인이 적용된다.
| 신한카드 욜로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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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1인 가구가 꾸준히 늘며 앞으로도 편의점 혜택을 키운 카드들이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2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3.4% 수준이었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2030년에는 830만 가구로 전체구가의 35.6%, 2040년에는 910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37.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인 가구 중 2030의 비중이 37.1%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향후 주소비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상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1인가구가 늘며 편의점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카드들이 인기를 끌며 해당 혜택을 키운 카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