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익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0%, 전분기 대비 15.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종 제외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6.6%, 전분기 대비 -4.3% 수준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철강, 조선, 증권, 화학, 화장품·의류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에너지, 비철금속, 운송 업종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 둔화는 기업 매출액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에 따른 2023년 매출액 증가율 컨센서스는 +4.7%로 2022년 +18.2% 대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그동안 기업의 매출액(Q*P)은 물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P) 상승효과로 크게 증가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물가 상승률 둔화 이후에는 판매가격(P) 상승은 제한적이고, 판매량(Q)을 증가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유 연구원 “내년 영업이익은 감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23년 영업이익률 컨센서스 8.0%에서 -0.5~-1.0%포인트 하향 조정을 가정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2.5~+3% 수준까지 하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실적 하향 조정을 감안하면 현재 낮아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애널리스트 컨센서스가 3개 이상 존재하는 기업 중에서 하반기와 내년 영업익 컨센서스 상향조정, 2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등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포스코케미칼(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F&F(383220), 에코프로(086520) 등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