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인 녹내장은 안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고도가 높아지는 비행기 탑승과 같은 기압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비행기의 고도가 높아지면 기압이 내려가 안압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기내에는 기압과 산소량을 조절하는 장치가 있어 다행히도 안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대부분의 녹내장 환자들에게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몇 주내 망막수술 중 눈 안에 가스를 주입했다면 비행기의 고도가 높아지며 눈 속의 가스가 팽창하면서 안압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비행을 삼가야 한다.
평소에도 안압 조절을 위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점안해야 하지만, 비행기를 탈 때나 해외여행 중에도 안약 점안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2번 점안하는 약은 12시간 주기, 한 번 점안하는 약은 24시간 주기라는 것을 기억하고, 장시간 비행이라면 기내에서도 점안 주기를 맞춰야 한다. 또한 시차가 있을 경우 안약 점안 시간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며칠 이내의 짧은 여행이라면 시차에 관계없이 평소 점안 주기에 맞춰 점안하는 게 좋다.
건조한 기내 환경도 녹내장 환자에게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내는 습도가 15%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는 일반적으로 쾌적하다고 느끼는 50~60%에 비해 매우 낮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을 느낄 수 있고, 녹내장 안약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안약으로 인해 눈이 건조감에 더욱 예민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지 위해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에어컨 바람이 눈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물감, 시야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인공눈물약이나 연고를 점안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디지털 기기 시청이나 독서를 할 때 중간중간에 고개를 들고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등 눈을 쉬게 해주면 안압 상승을 방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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