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내년 1월 2일까지 전국 식당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자 연말 파티를 아예 집에서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집에서 조리해 먹기 편한 고급 스테이크와 해산물, 와인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홈파티족’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는 작년보다 다양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고급 스테이크 상품이 눈에 띈다.
이마트(139480)는 23일부터 일주일간 ‘하트 스테이크
(사진)’, ‘조리용 타이머가 들어 있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우대갈비’ 등 이색 스테이크 식재료를 판매한다.
‘하트 스테이크’는 호주산 냉장육을 구웠을 때 하트 모양이 되도록 하트모양 트레이에 담은 신상품이다. 행사 카드로 구매 시 40% 할인해 100g당 3540원. ‘조리용 타이머가 들어 있는 토마호크 스테이크(400g·냉장·미국산)’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해 3만4800원에 판매한다. ‘우대갈비(1.5kg·냉동·미국산)’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한 5만9200원에 선보인다. 우대갈비는 소의 13대 갈빗대 중 6번에서 8번 꽃갈비 부위를 통으로 자른 것을 부위다.
홈플러스는 미국육류수출협회와 손잡고 홈파티 메뉴로 가장 인기 있는 스테이크를 23일부터 29일까지 선보인다.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미국 본토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엘본 및 티본, 토마호크 등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스테이크의 본고장 미국에서 항공직송으로 공수했다. 얼리지 않은 냉장 육류를 구웠을 때 훨씬 풍부한 식감과 육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CJ푸드빌 ‘빕스’는 스테이크가 포함된 파티용 메뉴를 배달·포장 판매한다. 안심과 등심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티본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인원별로 최적화한 메뉴와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파티 분위기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홈파티를 완성할 파티팩을 배달 및 픽업 메뉴를 선보였다. (사진=CJ푸드빌) |
|
스테이크 외에도 고급 수산물 특화 기획전도 주목받는다. 동원산업은 연말을 맞아 홈파티용 수산물 밀키트 ‘동원앳홈’을 내놓았다. 동원 참치회, 생연어, 데친 문어, 블랙타이거 새우 등 신선한 해산물과 락교, 초생강을 비롯해 각종 소스가 함께 패키지로 구성했다. 동봉된 레시피 카드를 참고해 근사한 연말 수산물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어 즐길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홈파티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4%, 케이크는 138% 증가했다. 냉동·냉장 밀키트, 가정간편식(HMR) 매출은 48%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홈파티 요리도 밖에서 먹는 것 못지 않은 퀄리티가 중요하다”며 “연말 가족, 친지와 함께 집에서 코로나 걱정 없이 고급 요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