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충격패 바이든 "선거 전 인프라 예산 처리했어야"

민주당 선거 패배 이후 처음 공식석상 등장한 바이든
  • 등록 2021-11-04 오전 7:09:14

    수정 2021-11-04 오전 7:09:1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의회가 선거 이전에 (대규모 인프라 예산안을) 처리했어야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예상을 깨고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친정인 민주당이 공화당에 패배한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공화당 소속의 글렌 영킨 후보는 전날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테리 매콜리프 후보를 눌렀다. 당초 매콜리프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갔다.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인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 역시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개표 89%가 진행됐음에도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바이든 심판론’ 해석까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이후 공식석상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새벽 유럽 순방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예산안 처리를 언급한 건 대규모 인프라 딜이 의회 문턱을 넘었다면 민주당이 낙승했을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사람들이 우리가 일을 마무리하기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대규모 돈 풀기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 기름값 상승 등을 언급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데 따른 연설을 했다. 그는 “다음주까지 충분한 백신과 접종 장소를 마련할 것”이라며 접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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