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과 다른 길 가는 ECB…"돈 푸는 속도 안 늦춘다"

ECB, 기준금리 0% 동결…"완화 정책 의지 강조"
  • 등록 2021-07-23 오전 6:44:35

    수정 2021-07-23 오전 6:44:35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동결했다.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 속도마저 당분간 늦추지 않기로 했다. 팬데믹 이후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미국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는 다른 행보다.

ECB는 2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50%, 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ECB는 이번달 초 상향 조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 혹은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ECB는 최근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18년 만에 상향 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의 채권 매입 규모는 적어도 내년 3월 말까지 1조8500억유로로 지속하기로 했다. 매입 속도는 올해 초 몇 달보다 높은 속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의 많은 부문들이 다시 문을 열면서 활발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델타 변이는 서비스 부문, 특히 접객업과 관광업의 회복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ECB의 이같은 통화정책은 연준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이미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했고,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개시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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