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 "교리 말고 코로나도 전파?" 전광훈 코로나19 확진

①"멀쩡하다"던 전광훈, 코로나19 확진
②박원순 피해자 측 텔레그램 일부 공개
③여야 대표 회담 무산에 靑-야 "네탓" 공방
  • 등록 2020-08-19 오전 12:30:33

    수정 2020-08-19 오전 12:30:33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멀쩡하다"던 전광훈, 코로나19 확진

서울 지역의 교회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이중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규 확진자는 신천지 사태 이후 두번째로 많은 438명을 기록했어요.

코로나19 대유행 발단된 '사랑제일교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오후 기준 438명을 기록했어요. 국내 집단감염 사례 중 2번째 규모예요.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3일까지 5명, 14일 14명, 15일 40명, 16일 190명, 17일 1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요.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한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어요. 사랑제일교회의 신도나 방문자 수 규모가 크다는 점, 밀도가 높은 공간에서 숙식 등의 활동이 이뤄졌다는 점이 우려의 요인이 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이 교회의 전광훈 목사는 15일 광화문 집회를 열기도 했죠.

사랑제일교회의 교인들이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어요. 17일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코로나19 확진 후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휴대전화를 놔둔 채 잠적했다가 4시간 만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또한 교회가 제공한 명단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사랑제일교회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 상당수가 이름을 올려 방역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현재 중대본은 15일 광복절 집회 참석자, 7~13일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사랑제일교회 교인은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자를 발송한 상태예요.

마스크 내린 전광훈.. "재수감 하라" 청원 20

광복절 집회에 참여했던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는 결국 17일 오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통지를 받고 서명했지만 오후 3시에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어요. 이에 정부와 서울시는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죠.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 목사는 합법적으로 집회에 참석했으며 격리통지서 서명은 오후 6시에 했다고 반박했어요.

15일 집회에서 “나는 멀쩡하다”, “열도 안 오른다. 병에 대한 증상이 전혀 없다”고 말했던 전 목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어요. 이날 전 목사는 이송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맞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웃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한편 전 목사에 대한 사회적 공분 역시 커지고 있어요. 전 목사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뒤 올라온 “‘국민 민폐’ 전**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18일 오전 11시 기준 27만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예요.

연휴 거치며 확진자 폭증...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대유행 초기’의 조짐이 보이자 서울과 경기지역은 16일, 부산은 17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어요. 지난 12일부터 닷새간 전국에서 801명, 수도권에서만 66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거리두기 강화에 나선 것인데요.

정부는 19일 0시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하기로 했어요. 서울과 경기에 이어 인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고, 이들 지역의 클럽과 PC방 등 고위험 시설의 운영도 중단키로 했죠.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고위험 시설이 아닌 학원·오락실·종교시설·공연장·실내 결혼식장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같은 핵심 방역수칙을 따라야 해요. 또한 학교 밀집도 역시 1/3수준ㅇ에 머물도록 조정해야 해요. 이 때문에 이르면 이번주부터 개학하는 일부 학교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오성규 전 비서실장이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 번째/ 박원순 피해자 측 텔레그램 일부 공개

성추행 방조 의혹으로 고발된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방조·은폐 주장은 음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어요. '나몰라라' 하는 서울시에 피해자 측은 즉각 반박했어요. 여성단체는 피해자가 시장실 관계자와 나눈 텔레그램 내용 일부를 공개했어요.

◆ '성추행 방조 의혹' 부인한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조사를 위해 17일 경찰에 출석했어요. 하지만 이날 오 전 실장은 “방조·은폐 주장은 정치적 음해”라는 입장을 내놨어요.

오 전 실장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로부터 이 사건과 관련된 피해 호소나 인사이동을 요청받거나 제 3자로부터 그러한 피해 호소 사실을 전달 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어요. 앞서 지난달 16일 강용석 변호사 등이 속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오 전 실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을 강제추행 방조 등의 혐의로 서울청에 고발했어요.

오 전 실장은 “피해 호소를 전달받은 사례가 없는데도 고소인 측이나 고발인들이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가 ‘고소인 측이 주장하는 바를 다툴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과 ‘비서실 직원들로서는 실체를 모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어요.

◆ "이번엔 꼭 탈출" 지속적으로 전보 요구한 피해자

피해자 측은 오 전 실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어요.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는 4년 동안 20여명의 관계자에게 고충을 호소했다”며 “서울시청 시장실 관계자가 피해자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내용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며 텔레그램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어요.

대화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2017년 6월 “1월까지는 있게 될 것 같다”며 “그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사장님 설득시켜 타 부서로 보내주신다고 하셨다”며 담당 과장과의 면담 내용을 알렸어요.

메시지를 받은 해당 상사는 “1월에는 원하는 곳에 꼭 보내주도록 하겠다”, “이번엔 꼭 탈출하실 수 있기를” 등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전보를 요청해왔음을 추측할 수 있는 답장을 피해자에게 보냈죠.

피해자 측은 “비서실 관계자들이 ‘알지 못했다’는 무책임한 자세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여야대표 회동 제안한 문 대통령... 통합당 "국민전환 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부동산 정책 등 현안에 대해 여야 대표와 논의하는 자리를 제안했지만 끝내 무산됐어요. 청와대는 '통합당이 만남을 거절했다'고 밝혔지만 통합당은 곧바로 '빈말로 지나가듯 던져놓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어요.

◆ 靑 "통합당이 대통령 만남 거절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브리핑에서 "8월에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여야 당 대표를 초청 의사를 밝혔다"며 "하지만 통합당이 어제(16일)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밝혔다"고 밝혔어요.

청와대는 이번 제안이 지난 2018년 3개월에 한 번씩 열기로 여야가 합의 했던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어요. 최 수석은 "2월에는 국회 사랑재에서 정당 대표와, 5월에는 양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대화했다"며 "코로나19 확산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에서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어요.

청와대의 이러한 제안은 부동산 정책 및 일부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에 대한 여론 악화 상황에서 여야간 협치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요.

통합당 "공식 제안 없었다...대화마저 강매"

청와대의 발표에 통합당은 즉각 반발했어요.

통합당 김은희 대변인은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으로 제안한 적이 없다"고 말했어요. 이어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 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며 "국민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를 수 없다"고 덧붙였어요.

통합당 내부에선 청와대의 초청 제안을 '야당으로 책임을 돌리려는 플레이', '위기 타개책으로 회담을 내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어요.

청와대는 그럼에도 여야 대표 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에요.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의 여야정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있다"고 당부했어요.

/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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